난 키우기와 난의 교배

난 키우기와 난의 교배

사람들은 여러세기 동안 감탄 어린 시선으로 난초를 바라보았습니다. 난초를 기르다 보면 그 일에 깊이 빠져 들기도하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분들도 많이 생겨나게 되었지요. 많은 동양화에도 난초는 빠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야생에서 저절로 자란 난초가 있는가 하면 사람들이 교배를 시켜 새로운 교배종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난초의 종류도 2만5000종이 야생에서 발견되었고 인공 교배종도 10만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크기도 다양하여 돋보기를 사용해야 관찰이 가능한 난초도 있고, 인도네시아 우림에는 무게가 500킬로그램이 나가는 난초도 있다고 합니다. 모양도 다양하여 꿀벌이나 나방, 새와 같은 모습의 난도 있고 생전 처음 보는 난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난초를 좋아한지는 오래되었지만 난초를 번식시키는 방법을 터득한 것은 1856년이었다고 합니다.그러나 이 난초가 매혹적이기는 하지만 꽃을 보기까지는 즐겁기 보다는 지루할 때가 많다고 하지요.

먼저 야생란들의 종류가 많아지게 된 것은 이러합니다.  자연에서 유연관계가 있는 두종의 난초가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기에 꽃을 피게 되면 곤충과 기타 생물들이 수분을 시켜 주면서 자연 교배종이 생겨나게 됩니다. 많은 씨앗들이 바람에 날려 가면서 이와 유사한 환경이 되면 계속 종류가 다양하게 나오게 됩니다.

인공 교배종들은 재배자들의 노력으로 나오게 됩니다. 먼저 재배자는 어떤 종류의 꽃을 갖고 싶은지 고민을 하면서 난초 두가지를 선택하게 되지요. 꽃을 피울 때 이쑤시개와 같은 도구에 꽃가루를 제공할 난초의 꽃가루를 묻혀 수정이 이루어질 난초의 암술대 아래부분에 발라 줍니다.

그리고 타가 수분된 이 난초에 부모의 이름과 수분 날짜를 표시합니다. 이렇게 수정이 되면 실처럼 생긴 관들이 암술대에서 씨방이라고 하는 부분으로 뻗어 나갑니다. 그 씨방이 부풀어 올라 씨앗 주머니가 되지요. 

그 씨앗에서 수십만개의 씨앗이 형성되는데 씨앗 주머니가 여물려면 수개월에서 1년이 걸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때 씨앗을 채취하여 배양을 하면 새로운 종이 나오게 되지요. 그런데 이 새로운 난초가 자라서 꽃을 피울려면 수년에서 10년 이상 걸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교배종이 나오면 오랜시간 끝에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지만 자신이 선택한 이름을 붙여서 등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조합해서 만든  그 '속'이나 '종'을 이용해서 이후에 개발되는 모든 교배종에는 등록된 그 이름이 붙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난초 애호가들로부터 상을 받을 수 있으며 고가에 난초가 팔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과 상관없이 자신이 개발한 난에서 꽃이 피는 모습을 보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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