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인성교육과 가정

페스탈로찌는 "가정은 도덕의 학교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 말은 자녀들이 훌륭한 인격의 사람으로 성장 하는데 있어서 가정만큼 큰 영향을 받는 곳이 없음을 잘 갈파한 말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대가족이라면 좋겠지만 요즘은 핵가족 시대라 주로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한명의 형제나 자매가 더 있는 4인 가족도 찾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교육은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학교에 보내면 되는 줄 알지만, 최고의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 집니다. 자녀들은 가정교육을 통해서 가족구성원의 역할, 인간생활의 크고 작은 규칙, 삶의 목적, 사회의 이상, 결혼이나 직업 등 인생의 공동생활에 필요한 규범과 가치 등을 학습하는데, 이러한 것이 인생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어떤 교육보다도 더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학교교육이나 사회교육보다도 가정교육이 인간 성격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은 작은 사회의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인생의 여러가지 진리와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서 자녀는 사랑을 배웁니다.

아버지의 엄격함에서 권위가 무엇인지를 배웁니다. 형제자매의 동기애에서 협동정신을 배웁니다.서로 웃고 즐기는 화목한 가정에서 이해와 단결을 배웁니다. 함께하는 공동생활에서 예의와 질서를 배웁니다.어린 아이 일수록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다는 것은 가정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 줍니다.

그러나 최근 핵가족에서는 독립심과 자주성 등 근대적인 덕목과 우수한 학업성적이 강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학자들은 가정교육에서 벌과 물질적인 보상, 복종을 강조하는 억압적인 모형보다 칭찬, 자율성, 상호작용 등을 강조하는 참여적 모형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부모들의 가정교육에 대한 열의는 세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열과외·과잉간섭·어머니 중심의 가정교육 등 중류층의 과잉보호와 일부층의 무관심 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부모들은 먼훗날 자녀가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육심리학자의 말에 의하면,인간 성격의 바탕은 어린시절에 형성된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는 엄마의 무릎에서 엄마의 표정을 바라보면서 인생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만나는 최초의 스승이어머니입니다. 어린시절 엄마의 품은 어린아이에게는 학교이며 엄마의 얼굴은 교과서와 같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배워야 할 기본도덕을 우리는 가정이라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질서,규율,사랑,권위 등 사회 도덕의 기본을 우리는 가정에서 배우게 됩니다. 요즘 부부가 모두 직장을 갖게 됨으로 아이를 어려서 부터 유아원이나,유치원같은 교육기관에 맡기는 부모들은 이 점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회건설의 기초는 가정에서 시작합니다.로마가 망한 것은 가정의 붕괴에서 시작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가정의 붕괴는 사회의 붕괴로 이어집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가정은 도덕의 학교"라는 페스탈로찌의 말을 다시한번 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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