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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내전

레바논 총리 사임과 레바논 내전 위험 


요즘 사우디 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실권을 잡으면서 이란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레바논 사태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또한 레바논의 하리리 총리는 사우디를 방문하는 중에, 이란이 레바논에 내정 간섭을 한다고 비난하면서 TV를 통해 사임을 발표하였습니다. 레바논 총리는 자국에서 사임 발표를 하지 않고 왜 하필 사우디를 방문 중에 사임을 발표한 것입니까? 신문에서는 시리아가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한 상태인데, 가까운 레바논에서 또 내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내전 위험을 알기 위해서는 이 나라의 종교적 배경이 복잡하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레바논이라는 나라는 평화적 공존을 위해 현재 종교적으로 3분파가 정권을 나눠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레바논 인구는 이스람교 수니파가 27%, 시아파가 27%, 기독교 마론파가 21%, 그리스 정교회 신자가 8%로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내전을 피하고 평화적인 공존을 위해 2차대전후 독립을 하면서 총리는 수니파에서, 국회의장은 시아파에서, 대통령은 마론파가 맡는 것으로 정해진 나라이지요.

지금의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사우디와 레바논 양쪽 국적을 가진 사람이며 집도 양국에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 때부터 사우디 왕정의 지원으로 사우디에서 건설업을 해 왔으나 정부의 지원이 끊어지면서 지금은 사업이 망한 상태입니다. 아버지도 총리를 지냈으나 암살되는 비운을 겪었습니다.  

한편 사우디 국왕은 곧 아들인 빈 살만 왕세자에게 권력을 내주고 자신은 상징적인 왕으로 물러나 있으려고 하며, 빈 살만은 자신의 권력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금 대대적인 숙청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밖으로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에 대한 적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런 배경에서 하리리를 자국으로 불러 총리를 사임케 하여 헤즈볼라와의 갈등을 부추켜 내전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을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리리는 사임 발표 후 프랑스로 날아가 대통령 마크롱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사우디가 하리리를 강제 구금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사우디의 압력으로 하리리가 사임하였다면 이것은 내정 간섭으로 사우디의 큰 오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내정 간섭은 레바논 내에서는 시이파 헤즈볼라가 마론파와 결속이 되어 수니파의 약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지요. 사우디의 빈 살만에게서 나온 계략이라면 앞으로 레바논 내전을 어떻게 획책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그런데 헤즈볼라와의 갈등은 예멘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지만 헤즈볼라는 이란의 후원을 받으면서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헤즈볼라 지역에서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탄도 미사일이 날아 왔으나 다행히 사우디는 요격에 성공하였고, 이후 사우디는 이란제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하며 헤즈볼라와 이란을 싸잡아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상황들은 빈 살만이 내부 숙청으로 분열된 나라를 단합시키기 위하여, 일부러 레바논을 공습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로한 와중에 미국의 입장은 어떠합니까? 사실 트럼프는 빈 살만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혹시 빈 살만을 부추켜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은 미국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사실도 전혀 무시할 수 없는 것은 2015년 6개국의 합의로 체결된 이란과의 핵 합의를 하면서 경제 제재를 풀어 준 것에 대하여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중동에서 걸프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2나라는 이스람교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입니다. 종교란 사랑과 자비를 가르치는 조직이지만 오히려 인류 연합에 큰 장벽을 가져오고 있으며, 종교적인 반목은 정치적으로도 해결이 안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만일 레바논 내전이 벌어진다면 역시 이것은 종교 전쟁이면서 예멘처럼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 전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이 단지 염려이지만 실제 또 전쟁이 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갈까요? 설마 확전이 되어 이란과 시우디가 맞붙고 이란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사우디를 지원하는 미국이 맞붙는 대규모 전쟁으로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지 모르는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내에는 대대적인 숙청으로 감히 32세의 빈 살만 왕세자를 말릴 사람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미국에는 전쟁이 일어나야 먹고 사는 군산 업체의 입김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어느덧 금년도 다 가고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8년도에는 이 땅이든 중동이든 평화로운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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