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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정신의 쇠퇴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에 즈음하여 올림픽 정신을 돌아보다


88올림픽 30년 만에 또 다시 이 땅에 올림픽이 열리는 카운터 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10월24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그리스 여배우의 채화를 시작으로 그리스 국가 대표이며 스키 선수인 크리스컨트리 앙겔리스가 성화와 올리브 가지를 들고 첫 봉송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의 박지성 선수가 이를 받은 후  성화 봉송은 스위스 전역을 돈 다음 11월 1일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김연아,유영,유재석,수지,차범근,션,이상화 등이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다고 하지요. 내년 2월 9일 까지 올림픽 성화가 전국을 돌게 되는데, 전국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군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동계 올림픽이 시작하기 까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즈음에 올림픽 성화의 기원과 오늘날의 올림픽이 원래의 올림픽 정신을 이어 가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성화의 기원 :  많은 나라의 경우, 성화는 불의 신이 내려 준 선물로 하늘에서 내려온 거룩한 불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올림포스 산에서 프로메타우스가 신들로 부터 불을 훔쳐서 사람에게 주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불은 인류 문명에 대단한 역할을 한 것으로 그리스의 많은 가정은 인간의 영 또는 생명을 상징하는 성스러운 벽난로를 두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로마에서는 벽난로의 여신을 숭배하는 신전도 있다고 하지요. 


BC776년에 열린 최초의 올림픽에서는 제우스 신에게 바칠 100마리의 소가 준비되었는데, 한 사제가 경기장 한쪽 끝에 서있으면 선수들이 사제를 향하여 경주를 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달려 간 선수가 사제로부터 성화를 받게 되는데, 그 선수는 사제로 부터 받은 성화로 제단에 불을 붙이는 특권을 받게 됩니다.그리고  제우스 신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성화가 불타 올랐다고 하지요.


정치적 이용 이 올림픽은 근대에 이르러서 1896년에 다시 시작되었는데, 사실 그 때에는 성화 봉송이 없었습니다. 그후 1928년 암스테르담과 1932년 로스엔젤레스 대회에서 올림픽 성화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현대식 성화 봉송자를 마련하는 일은 1936년 베를린 대회에서 인류에게 참화를 가져왔던 나치당에 의해서 조직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나치당은 3000명의 봉송자를 마련하였고, 올림피아에서 독일까지 오는데 12일이 걸렸다고 하지요. 나치당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행사를 통하여 촤고의 대중 호응을 얻어 냈으며, 대회의 개막식에 극적인 효과를 불어 넣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바로 이 때의 착상이 오늘날까지 이어 지고 있다고 합니다. 성화 봉송이 나치당의 잔존물인데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기분이 좀 그렇기도 하지요?   



또 하나는 종교적인 측면입니다. 원래 올림픽은 올림포스의 신들 중에 최고의 신인 제우스를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 마련된 종교 축제입니다. 로마 시대에는 이교 축제라고 하여 금지시키기도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로마의 황제 테오도시우스가 기독교로 개종하고 나서 이런 일을 단행했으며 당시에는 그리스도 로마의 통치를 받던 때라 황제의 명에 순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로마의 칙령은 강압적이었기 때문에 올림픽 대회가 열렸던 원래의 경기장은 사라졌다가 1800년대에 와서야 재발견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원래의 올림픽을 다시 복원하려는 욕망이 살아났고 1896년에 근대 올림픽이 다시 아테네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물론 근대 올림픽에는 처음부터 멋진 목표가 있습니다.현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텡'은 올림픽 정신의 인도주의적 철학과 광범위한 교육을 보급함으로 세계를 보다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이바지하는 사회 운동의 구심점으로 근대의 대회를 창설했다고 합니다. 


올림픽 정신의 쇠퇴 그러나 오늘날 그러한 이상이 올림픽에서 시현되고 있습니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기도 하겠지만, 오늘날 올림픽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오늘날의 추문들은 이러한 이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캐나다의 올림픽 학회의 회장은 올림픽을 "세속화된 종교적 행사"로 폄하하였습니다. 그러면 올림픽이 처음에 가졌던 이상을 잃어버린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마도 치열한 스포츠 경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페어 플레이가 되어야 할 올림픽에서 극단적인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선수들이 약물을 사용하는 일들은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의학적으로 심한 우울증이나 심한 분노의 폭발과 관련된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인데도 일부 선수들이 오직 승리를 위해 사용합니다. 특히 근육 증강제인 스테로이드는 정신병 증세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잡지에 의하면, 미국 선수단의 주치의는 "지금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국제 스포츠 경쟁에 나살 수가 없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이러한 더티한 스포츠 정신을 가리켜 '승부 제일주의 증후군'이라고 부르며 더 나아가 '프랑케슈타인 증후군'이라고도 부릅니다. 물론 올림픽 창시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참으로 올림픽도 처음의 이상과는 달리 많이 변질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신성한 불꽃이라는 성화도 국가적인 장벽을 무너뜨리고 세계 연합시키는 역할을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나라들은 자국 체제의 우월함과 국제적인 홍보를 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선수가 아니라 마치 자국을 위해 싸우는 군인과 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올림픽은 처음의 숭고한 정신에서 너무 멀어진 것은 아닐까요?  


이번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은 좀 덜 하겠지만,이번 기회에 올림픽이 상징하는 고유의 목표가 무엇이었는가를 다 함께 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그동안 올림픽이 정치적,상업적 이용으로 그리고 약물 남용으로 빛이 바래왔지만 이제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모든 나라들이 원래의 올림픽 정신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세계 연합과 평화를 도모하는 스포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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