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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 숙청

사우디 왕세자 숙청 작업과 이란 갈등 재점화



중동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오랫동안 1만 명에 이르는 왕족 집안들이 모든 권력을 잡고 있는 나라인데, 이번에 32세의 왕세자인 무하마드 빈 살만의 주도 하에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미 자신의 친척인 왕자 11명과 현직 장관 4명을 체포하였으며, 전직 장관 10명도 체포되었습니다. 이들 모두는 부패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사촌 간이며 사우디 최고의 부자인 알 왈리드 빈 탈말 왕자도 체포되었는데,그는 '킹덤 홀딩스'의 대주주이기도 하지요. 이 왕자는 트럼프가 집권할 때 미국의 불명예라며 트럼프를 비난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가 하면 또 하나의 왕자인 만수르 왕자는 원인 모를 헬기 사고로 갑자기 사망하여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검거 사태는 현 국왕의 칙령으로 구성된 '반부패기구'를 구성한 직후에 일어났습니다. 이 기구를 이끄는 빈 살만 왕 세자는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트럼프의 첫 해외 나들이는 사우디 아라비아였는데 트럼프는 이 32세의 빈 살만 왕세자에게 호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권력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자기와 노선을 달리하는 친인척들을 손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고령의 사촌에게서 왕세자 직을 물려 받을 때 반대를 했고 자신의 추진하고자 하는 일에도 반대를 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 국왕은 81세의 고령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연령인지라 죽기 전에 후계자를 튼튼히 하는 것도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다른 왕자인 미테브 왕자는 사우디의 정예부대인 국가 수비대의 총수이지만 이번에 역시 해임되었고 해군 총수도 해임하여 현재 사실상의 군 통수권자는 빈 살만 왕세자 입니다.



그러면 빈 살만 왕세자는 이러한 숙청 후에 무엇을 추진하고자 합니까? 그가 목표하는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현대화입니다. 지금까지는 기름을 팔아 나라를 이끌어 왔지만 이제 시대가 변하는 것을 감지해서 일까요? 광활한 사막에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고 나라 한편에는 첨단 도시를 조성하여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추진을 강력하게 하려면 빈 살만 왕세자에게 권력이 집중되어야 하는데 기득권 세력인 사촌들과의 반대와 분열은 당연할 것입니다. 막강한 부와 권력을 가진 친인척들부터 부와 권력을 제한하고 목표한 바를 추진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숙청을 하자면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밖으로는 이란과의 길등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예멘의 헤즈볼라 장악 지역에서 미사일이 사우디로 발사되었는데 사우디의 요격으로 피해는 없었지만,이를 예멘의 후티 반군을 후원하는 이란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은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하지만,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니면 대대적인 숙청으로 생기는 내부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서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과의 긴장을 조성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은 그동안 떨어졌던 기름 값에 재 상승의 힘을 더해 주고 있으며, 중동을 다시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2015년 3월에 이란이 예멘의 후티 반군을 지원한다고 하여 예멘과의 전쟁을 시작한 것도 빈 살만 왕세자입니다. 사우디는 내부 반감을 잠재우기 위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할 것입니까?



또 하나의 이상한 사건은 사우디를 여행 중인 레바논 수상 사아드 하리리가 갑자기 신변 위협을 호소하며 사임을 발표하였고,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사우디의 압력으로 사임한 것이라고 맹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리리의 사임으로 점증되는 긴장으로 바레인은 자국민들에게 레바논을 떠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중동에 다시 큰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까?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전문가들은 사실 북한과 미국과의 전쟁보다 중동 전쟁을 더 염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을 테러 국가로 명명하는가 하면, 사우디의 예멘 침공을 두둔하고 있습니다. 항상 복잡하던 이 지역에 미국은 레바논과 이란과의 충돌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이스라엘과 아랍 연맹과의 충돌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쨋든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대적인 숙청 작업과 이란과의 갈등이 맞물리면서 중동의 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세계는 어디로 향할 것입니까? 다시 중동 산유국들의 기름이 배럴 당 100달러를 넘을 것입니까? 우리는 사우디 왕세자의 숙청과 이란과의 갈등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지켜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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