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futuremoney.tistory.com/naver98af7d11cfb5a049e58ff836c5b164fe.html '세계경제전망' 태그의 글 목록

세계경제전망

미국경제와 한국경제 전망 


신문에는 미국경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그 증거로 개인 소비 지출의 증가와 실업률의 하락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사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소비가 미덕인 나라이며,몇개의 IT산업을 빼고는 제조업이 아니라 소비로 지탱되고 있는 나라이지요. 미국의 실상은 현재 거의 모든 것을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으며,장기적으로 보면 이미 경제적으로는 패권의 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중의 소비가 늘어난다면 미국의 소매업 점포들은 분명히 현상유지 내지는 계속 늘어나야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수많은 소매점들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다나카 사카이씨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은 4월 이후만 해도, 1200개의 양품점을 거느린 '루21'이 5월16일 파산신청을 하였고,역시 1200개의 점포를 가진 아동복 전문업체인'진보리'가 부도가 났다고 전합니다.


그런가하면 유명한 백화점 '시어스'도 현재 부도 직전입니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년 이내에11개의 소매업체가 더 파산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소매점들의 폐점은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가격의 하락을 불러 올 것이며 이 또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늘고 있다는 지표는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고용지표도 이와 비슷합니다. 통계상으로는 실업률이 줄고 있다고 하지만,실업기간이 오래된 사람들이나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은 통계조사에 누락되어 있다고 하지요. 정부에서는 미국의 실업률이 4프로라고 하지만,실제로는 10-20프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특히 젊은 세대들은 장기실업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또한 경제가 좋아지면 임금도 올라야 하지만 임금은 항상 제자리 걸음입니다. 미국 국민의 44프로는 통장 잔고 여유가 400달러 이하이며 하루살이 인생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86개월 연속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가장 늘고 있는 것은 저임금인 음식업이라고 하지요. 음식업은 종업원들의 이직률이 심합니다. 


그러면 미국인들이 지금에 이르러 허리를 졸라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실 미국은 30년전에는 신용카드의 출현으로 소비가 늘어왔고,그에 더해 초저금리로 인해 그 소비를 계속 이어 왔습니다. 그러나 신용카드이든 저금리 대출이든 부채에 기반한 소비는 때가 되면 줄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 그 한계가 왔는지 소비자들은 부채 갚기가 힘들어 지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소비 중산층의 복원이 시급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미국과 여러 선진국들이 30년 후에는 연금이 바닥이 나서 지급불능에 빠질 것이라는 다보스 포럼 사무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은 미래를 위해 연금보다는 자기 저축을 늘려야 하는 부담도 소비를 저조하게 만드는 원인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지금 미국 국민의 74프로는 은퇴 후에도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요. 



물론 미국 소매업 중에도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업체는 한국의 '다이소'처럼 빈곤층을 겨냥한 업체들이 많습니다. '달러 제네럴'이라고 부르는 1000원샾 같은 업체들이지요. 이모저모 살펴보면 들리는 것처럼 소비가 느는 것이 아니라, 중산층들도 이제는 싼 물건을 파는 곳으로 눈길을 돌려 쇼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비의 중심인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날로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상승은 중산층의 삶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주식시장이 상승을 해도 소비의 기초가 되는 중산층은 몰락하고 있는 것입니다.소비가 늘고 실업률이 줄고 있다는 선전은 어쩌면 미국 관료들과 언론의 조작인지도 모릅니다. 주식시장의 상승은 단지 양적양화 정책으로 정부가 계속 돈을 찍어내어 채권을 사들이고,그런 돈들이 계속 주식시장으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초저금리를 이용하여 자동차를 매입한 기업이나 개인들의 차가 한꺼번에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이로 인해 중고차 가격의 하락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서브 프라임 자동차 대출도 분명히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적인 것이 아닌 현상은 때가되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버블은 결국 붕괴되고 맙니다. 그래서인지 벌써 올 가을 쯤이면 주가가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달도 차면 기운다는 말처럼 신용카드와 초저금리로 인한 소비 패턴의 시대가 저물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세계의 공산품을 수입하여 쓰는 소비 패권국 미국의 침체는 앞으로 전세계의 어려움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이러한 현상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으며 유럽,일본 미국 모두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도 버블이 심하고 부채가 많아 최근 신용등급이 하향되었습니다.어쩌면 중국 관료들은 앞으로 있을 버블 붕괴를 대비하여, 어느 정도의 버블 붕괴를 유도한 후 빠른 안정을 취하고자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와중에 다행히 한국은 반도체를 비롯하여 수출이 계속 흑자를 보고 있는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닙니다. 들어 오는 달러로 돈이 계속 팽창하고 있어 부동산도 계속 상승세를 탈 수도 있지만,세계 최고의 소비 패권국가를 보면,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분간 경제가 잘 굴러간다 하더라도,정부가 인기 위주의 부채 기반의 경제가 아니라,빈부격차를 줄이고 소비계층인 중산층을 늘리면서 앞으로 있을 세계적인 버블 경제가 무너질 때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