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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흙에 대한 그리움

2019. 6. 29. 18:51

흙에 대한 그리움 


사람은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이 말은 성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창세기를 읽어보면 인간의 첫 조상이었던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에게 죄를 지었을 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 기록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까? 맞는 말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히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흙과 섞여 없어지니까요. 그런데 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인간의 몸은 약 16가지의 원소로 되어 있다고 하며 실제 흙에도 이러한 원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인간의 고향은 흙이요, 흙에 대한 그리움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혹자는 흙을 어머니의 품으로 묘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무튼 흙에 대한 그리움은 인간 본연의 것인 것 같습니다. 도시에 나와 사는 사람들도 도시의 생활이 편함에도 불구하고, 나이 들어 은퇴하면 경치 좋은 시골로 이사가 전원 주택을 지어 살면서 농사도 짓다가 여생을 마치기를 원하는 것은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흙과 함께, 풀과 함께, 나무와 함께, 대지를 적시는 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어렸을 때 어머니의 품에 안긴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른이 되고 자식들이 떠나갈 때가 되면 어느덧 먼저 가신 부모님들의 나이에 바짝 따라 붙게 됩니다. 머리가 하얗게 변한 노인의 나이가 되어도 돌아가신 어머니의 품이 그립듯 우리의 고향, 흙에 대한 그리움은 인간의 마음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는 흙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감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과거의 세대는 흙에서 자랐지만 지금의 세대는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TV앞에서, 그리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자라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우리의 뿌리에 대한 감각을 점점 잃어 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것 만을 믿는 경향이 있어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이 딱딱한 콘크리트처럼 변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흙에 대한 그리움은 마음의 본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무리 도시 생활을 오래하여도 해질 무렵 광활한 하늘이 붉게 타 오르는 모습을 보고 대자연의 웅장함을 아무 느낌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떤 일로 우연히 청정 지역에 머물다가 별들이 쏟아질 듯한 하늘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젖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경험들이 오랜 세월 후에 이 세대에게도 흙에 대한 그리움이 남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험은 아무리 도시 사람들이라고 해도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흙에 대한 그리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작가 '시거슨 올슨'은 흙을 가리켜 "영적인 필수품이자 현대 문명의 압박감을 견디기 위해 숨겨둔 아름다운 이야기이며 고요와 평정을 회복하는 귀한 치료약"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흙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으며 비록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싸여 살지라도 마음의 본향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시간의 속도와 더불어 세태의 변화 아무리 빠르다고 하여도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흙과 함께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을 내서 흙을 밟고 살아야 합니다. 흙과 친해져야 합니다. 흙에서 자라 나오는 풀과 나무와 꽃을 보며 살아야 합니다. 흙은 선하며 만인을 위해 소출을 냅니다. 단지 먹을 것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말없이 많은 교훈을 베풉니다. 



흙의 고마움에 대하여 한 작가는 "흙에서 멀어질수록, 그리고 흙 속의 향기와 그 단순한 리듬에서 멀어질수록 우리는 허전함을 느낀다. 삶의 뿌리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라고 썼습니다.


그렇습니다. 과거의 세대는 흙에서 자랐지만 지금의 세대는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TV와 스마트폰 속에서 자랍니다. 우리 모두 흙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야외로 나갑시다. 흙을 밟고 사색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 봅시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평화스러워 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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